카라기난이란 주로 가공식품이나 유제품, 음료 등에 사용되고 있는 식품 첨가물로, 우리 건강에도 일정 수준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라기난이란
카라기난은 해초 등의 조류로부터 물 혹은 알칼리성의 수용액으로 추출된 다당류를 말합니다. 카라기난은 17세기에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대기근 때 먹었던 카라긴 속에 들어 있던 점성이 있는 물질인 카라기닌이 유래이며, 1844년에 최초로 홍조에서 추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덧붙여서 카라긴은 당시 아일랜드 마을의 지명이라고 합니다.
카라기난은 백색과 갈색의 분말 형태로 냄새가 거의 없으며 물에 용해됩니다. 또한 상온에서 힘을 가하면 겔화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유형 및 특징은?
카라기난은 D-갈락토오스와 황산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갈락토오스에 포함되는 유도체에 따라 카파, 이타, 람다라는 3종류로 나뉘며 원료가 되는 조류의 종류도 각각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파
카파는 견고한 젤을 형성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유제품, 음료에 사용됩니다.
이타
이타는 점도가 높고 부드러운 겔을 형성하기 때문에, 푸딩이나 젤리 등의 겔화제에 사용되거나 소스류의 증점제 또는 유화 안정제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람다
람다는 카파나 이타와 같이 물로 겔화하지 않지만 단백질을 첨가하면 부드러운 겔을 형성합니다. 이 특성 때문에 주로 유제품의 안정제 등으로 사용됩니다.
기타 용도
일반적으로 카라기난은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 어육 가공품이나 맥주 등의 식품 첨가물로도 사용되며, 식품 이외에는 치약이나 샴푸, 소화기, 방향제, 애완동물의 먹이 등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카라기난의 유해성
카라기난은 장내에서 발암물질로 변화한다는 주장이 존재하며, 실제로 동물 실험에 의해 그 가능성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식품첨가물 전문가회의(JECFA)에서 카라기난이 인간에게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일단은 안전성이 있다는 것으로 우려를 불식시킨 상태입니다.
단, 저분자 카라기난은 경구 섭취시 대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임산부와 수유기 여성은 이를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 외, 혈압강하제나 항응결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카라기난에 의해 약의 영향이 너무 강해지거나 출혈 경향이 높아질 우려가 있으므로 카라기난의 섭취를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약 자체의 효과를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카라기난은 식품에 함유된 양의 섭취 정도면 큰 문제없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품질이 저하된 경우에는 위험성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좋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