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알콜 중독
급성 알콜 중독이란 한번에 알콜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알콜 농도가 단번에 높아져 의식 장애나 혈압 저하, 구토 등을 일으키는 중독 증상을 말합니다. 혈액에 녹은 알콜이 뇌에 작용하여 마비 등의 증상을 일으켜 발병하게 되며,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급성 알콜 중독은 평소 알콜 중독이 없는 사람이나 술에 강한 사람에게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최근 성별과 연령에 구분할 것 없이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은 물론, 특히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의 경우 술을 단숨에 들이마시는 등의 행위로 인하여 갑작스런 사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성 알콜 중독 원인
알콜은 위나 소장에서 흡수되어 간에서 분해되지만, 단시간에 대량으로 음주를 하게 되면 분해 속도가 따라잡히지 않게 되어, 혈중의 알콜 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버리고 맙니다. 그 결과 뇌에 마비 등의 증상이 나와 호흡 및 순환중추가 억제되어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게 됩니다.
얼마나 많은 음주량에서 급성 알콜 중독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혈중 알콜 농도가 0.3%를 넘음으로써 '진취기'라는 해마(뇌의 기억을 잡는 부분)에 마비가 퍼진 상태가 시작되어, 0.4% 이상이 되면 '혼수기'라고 하는 마비가 뇌 전체에 퍼져 죽을 위험이 있는 상태에 빠진다고 합니다.
혼수기의 수준에 도달하면 호흡수의 저하, 혈압의 저하 등이 일어나게 되며, 혈중 알콜 농도가 상승하여 죽음에 이르는 경우 외에도 구토물이 목에 막혀 질식해 사망할 수도 있게 됩니다.
급성 알콜 중독 증상
급성 알콜 중독에 걸리면 일반적인 보행이 곤란해지며, 의식이 분명하지 않게 됩니다. 옆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며, 잠이 든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구토하는 경우, 지나친 구토로 인해 소화관의 점막이 손상되어 피를 토하는 케이스도 존재합니다.
단번에 술을 마시거나, 단시간에 대량으로 술을 마시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특히 혼수, 의식의 혼탁, 호흡 횟수 감소, 혈압 저하, 실금, 기억력 감소 등의 증상이 보이는 경우는 중증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한시라도 빠르다 치료가 필요합니다.
급성 알콜 중독 검사 및 진단
급성 알콜 중독이 의심되는 경우, 혈중 알콜 농도의 측정 및 증상과 진행 상황을 확인함으로써, 중독의 유무와 중증 여부, 그리고 다른 질환이나 부상이 숨어 있는지를 진단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혈압, 심박수, 호흡수, 구토의 유무, 결막의 충혈 등을 조사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추가로 화상 진단에 의해 뇌나 간 등에 장애가 나타나지 않았는지를 조사하기도 합니다.
급성 알콜 중독 치료
먼저 구토물로 질식하지 않도록 옆으로 눕게 하여 기도를 확보합니다. 급성 알콜 중독이 되면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따뜻하게 하기 위해 담요 등으로 몸을 덮고, 의식이 있으면 수분을 취하여 혈중 알콜 농도를 낮춰야 합니다.
알콜은 체내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위세척은 효과적이지 않다고도 여겨지지만, 알콜을 섭취한 직후나 다른 중독 증상이 의심될 때에는 위세척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증인 경우에는 기관내 삽관이나 인공호흡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구토를 제거하기 위해 코에서 위로 튜브를 통해 흡입합니다.
알콜을 체내에서 꺼내기 위해 생리 식염수 등을 점적하고, 요도에 카테터를 활용하여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탈수증상, 저혈압, 저혈당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각각에 따른 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방/치료 후 주의
음주량과 몸의 상태, 그리고 혈중 알콜 농도의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평상시부터 자신의 적정한 음주량을 파악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음주시 자신의 컨디션에 맞도록 마시는 양을 조절하고, 단숨에 마시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