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외 임신
자궁외 임신은 정상임신과 달리 수정란이 자궁내막 이외에 착상되어 태아의 발육이 진행되어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자궁외 임신의 가장 많은 케이스는 난관에 착상하는 경우이며, 그 외에 난소나 복강, 자궁 경관 등에 착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외 임신은 전체 임신수의 1% 정도로 발병하는 편입니다.
임신검사약으로 양성반응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 6주를 지나도 초음파검사에서 자궁내에 태아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 자궁외임신이 의심 됩니다. 또한 난관은 난소에서 자궁으로 향하는 작은 관이기 때문에 태아가 커지면 난관 파열에 수반되는 대량 출혈의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자궁외 임신은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며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자궁외 임신 원인
일반적으로 난소에서 배란된 난자는 난소와 자궁을 연결하는 난관에 있는 난관 방대부에서 정자를 만나게 됩니다. 수정이 성립하면 수정란이 되어, 약 1주일에 걸쳐 자궁을 향해 난관을 이동하면서 세포 분열을 반복해 자궁 내막에 착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난관의 유착 또는 협착 등, 난관 부근에 어떠한 염증이 일어나고 있는 경우 난관까지의 거리가 나빠지는 일도 있습니다. 이처럼 수정란이 자궁으로 옮겨지지 않고 난관 등에 착상하는 경우 자궁외 임신이 발병하게 됩니다.
이는 성 감염증인 클라미디아나 일반 세균 등의 감염이, 난관 부근의 염증을 일으키거나, 난관의 유착으로 이어지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과거에 진단받은 자궁내막증이나 난소, 난관 수술 등의 개복 수술이 난관의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외, 불임 치료로 체외 수정을 실시했을 때의 배아 이식 등도 자궁외 임신의 원인이 되지만, 드물게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존재합니다.
자궁외 임신 증상
기초 체온의 고온이 계속되거나, 유방이 늘어나거나, 어지러워지거나 하는 등 임신 초기의 증상은 정상 임신과 다르지 않습니다. 임신 검사약은 양성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일반적인 임신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소량의 부정출혈이 있다', '하복부가 아프다' 등 임신 주수가 진행됨에 따라 이상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의 진보에 의해, 조기에 자궁외 임신을 발견하는 경우가 늘어난 상태이지만, 자각 증상이 없는 채 자궁외 임신이 진행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궁외 임신은 태아가 커짐에 따라 난관 등의 모체의 장기가 파열되어 배 속에서 대량의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출혈성 쇼크로 인해 생명의 위험도 수반하게 됩니다. 또한 난관 유산과 같은 초기 유산으로 인해 임신이 계속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궁외 임신 검사 및 진단
자궁외 임신은 임신검사약으로 양성반응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 6주째 이후 초음파 검사에서 자궁내에 태아가 확인되지 않으면, 초기 유산이나 자궁외 임신일지도 모른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 경우, 유산과의 감별을 실시하기 위해서, 소변 검사나 혈액 검사로 태반이 만들어내는 hCG(인간 융모성 고나드트로핀)라고 하는 호르몬의 값을 체크하여, 유산없이 임신이 계속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이에 더하여 초음파 검사나 MRI 검사에 의한 화상 진단 등을 실시하여 태아가 있는 부위의 확인을 진행시켜 나가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복강경(내시경)을 이용하여 난관 등을 직접 확인해 자궁외 임신을 진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외 임신 치료
치료에 앞서 우선 자궁외 임신 부위가 즉시 파열될 위험이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순조롭게 임신이 계속되고 있는 경우에만 높은 수치가 나오는 hCG의 값을 확인하고, 값이 낮은 경우는 전신의 상태를 체크한 다음 자연스럽게 유산하기를 기다립니다.
한편, hCG의 값이 높으면 자궁외 임신 부위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해야 합니다. 한때는 난관마다 잘라내는 근치 수술이 메인이었지만 최근에는 난관을 남기기 위한 온존 수술도 늘어 온 것이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미래의 임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졌다고도 합니다.
또한, 자궁외 임신은 일반적으로 복강경(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행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개복 수술이 실시될 수도 있습니다. 또 배 속에 출혈이 많은 경우 수혈 및 수액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제한된 조건 따라 항암제를 이용한 약물 요법 등이 실시되는 경우도 합니다.
예방/치료 후 주의
자궁외 임신은 자각 증상이 없는 상태로 증상이 진행되기도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임신 여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리가 늦어지면 임신 검사약으로 확인하고, 양성 반응이 나오면 일찍 의료기관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전문가와 잘 상담한 후에 치료 방침 및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하나의 난관을 절제해도 다른 한쪽에 이상이 없으면 추후 임신이 가능하지만, 한쪽 난관에 염증이 있는 경우는, 보통 다른 한쪽에도 염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만약 이전에 자궁외 임신의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난관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자궁 난관 조영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