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발성 두통
군발 두통은 한쪽 눈의 안쪽에서 움푹 들어간 곳까지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인 두통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반복성 군발 두통과 만성 군발 두통으로 나뉩니다.
반복성 군발 두통은 계절의 변화 등 어느 기간에 집중해서 일어나기 쉽습니다. 1회 15분에서 3시간 이내의 발작이 하루에 몇 차례 발생할 수 있으며, 며칠에서 수개월까지 계속되기도 합니다. 또한 두통이 일어나는 기간이 지나면 전혀 발작이 없는 시기가 대략 몇 달에서 3년 정도 지속되기도 합니다.
1년 이상 두통의 발작을 반복하는 경우는 만성 군발 두통이라고 불리는데, 이 유형은 발작이 없는 시기가 거의 없습니다. 유병률은 1000명에 1명꼴이며, 두통 증상 가운데에서도 꽤 드문 타입이지만, 증상이 격렬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군발성 두통은 주로 20 ~ 40대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발성 두통 원인
아직까지 군발성 두통의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연구자들은 뇌의 시상하부라는 장소에 관계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시상하부가 자극되면 삼차 신경 근처의 혈관이 확장되어 신경이 연결되어 있는 눈 뒤쪽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두통의 주된 유발 원인으로는 알코올의 과잉 섭취와 담배, 기압의 급격한 변화, 불규칙한 시간대의 수면 등을 들 수 있으므로, 군발 시기에는 이러한 요인을 가급적 피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군발성 두통 증상
군발 두통은 매일 거의 같은 시간대에 일정한 주기로 심한 두통의 발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수면 후 야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발성 두통은 격통으로 "눈이 뜯어지는 듯한 통증" 이라고 표현하는 환자도 있을 만큼 아프기 때문에 정도에 따라서는 시종일관 흥분하게 되는 등 성격이 바뀌거나 정신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군발성 두통 증상은 대부분 좌우 어느 한 쪽을 기준으로 눈 안쪽 뿐만 아니라 눈 주위, 전두부, 측두부, 뺨까지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눈 충혈, 눈물, 코 막힘, 콧물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발작이 일어나는 시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많은 것도 특징인데, 10년 이상에 걸쳐 반년에서 3년마다 발병할 수 있고, 한번 시작하면 1 ~ 2개월간 매일 계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군발성 두통 검사·진단
군발성 두통은 임상 증상으로부터 진단이 가능하며, 감별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측성의 중증의 두통인 것
- 15분부터 3시간 정도 지속하는 것
- 결막의 충혈, 콧물·코막힘, 안면의 발한, 침착이 없다고 하는 증상을 볼 수 있는 것
- 발작 에 주기성이 있는 것
군발성 두통과 마찬가지로 격렬한 통증과 반복성이 특징인 질환에는 삼차 신경통이란 것이 있는데, 이는 발작의 지속시간이 수초에서 수십초 정도인 반면 군발 두통은 수분 이상으로 훨씬 길기 때문에 구별이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두통은 지주막하 출혈이나 수막염 등 중대한 뇌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할 목적으로 머리부 CT와 MRI 검사 등이 실시되기도 합니다.
군발성 두통 치료
군발성 두통의 치료에는 발작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와 약에 의해 발작을 예방 및 경감하는 예방요법이 존재합니다.
발작시에는 트립탄계 약제의 피하 주사제나 점비제를 사용하는데, 이미 격렬한 통증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진통제나 트립탄계 내복약에서는 즉효성이나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도 합니다. 주사약이라면 통상 10분 정도로 통증이 경감하기 시작하는데, 연일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원하면서 주사를 맞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또한 급성 발작 시에는 산소흡입도 효과가 있는데, 의료용 산소를 15분 정도 흡입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군발기에는 매일 두통이 반복되기 때문에 예방요법도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스테로이드약이나 칼슘 길항제, 탄산리튬 등의 내복약이 사용되지만 사실상 유효한 예방 치료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예방/치료 후 주의
군발성 두통은 음주나 담배 등이 발작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발작의 일어나기 쉬운 기간에는 가급적 금주를 지키고, 금연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기압의 급격한 변화도 두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등산이나 비행기를 탈 때는 미리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