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절성 홍반
결절성 홍반은 피하 지방에 염증이 일어나 피부에 작은 계란 정도 크기의 약간 부풀어 오른 적색과 보라색 반점(결절)이 많이 생기는 질병을 말합니다. 가장 많은 케이스는 정강이 전면에 발병하는 것이며, 팔 등에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부에는 압통이 있어 발열이나 권태감, 관절통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결절성 홍반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했을 때나 약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서 생기는 경우, 그리고 전신에 염증이 일어나는 베체트병 등의 부분 증상으로서 생기는 경우 등이 있어, 원인이 다방면에 존재하기 때문에 꽤 넓은 질환을 포함합니다. 결절성 홍반은 20 ~ 30대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며, 유병률은 10만명 중 5명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절성 홍반 원인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많은 것은 용연균 등의 세균 및 바이러스, 진균 등에의 감염 알레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을 계기로 피하 지방에 염증이 일어나, 결절성 홍반이 많이 발생하곤 합니다. 항생제나 경구 피임약 등의 약제에 대한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베체트병,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질환, 유육종증 등의 자가면역질환, 백혈병이나 악성림프종을 포함한 악성종양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도 나오기 쉽다고도 합니다.
드문 경우이지만 한센병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사실상 이 환자의 3분의 1 정도는 원인 불명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발병의 경위에도 매우 많은 요인을 포함하기 때문에, 문진이나 검사를 통한 원인의 감별을 실시해 기초가 되고 있는 병이나 약제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절성 홍반 증상
결절성 홍반 증상은 무릎에서 발목에 걸쳐 정강이 부분에 직경 1 ~ 5mm 정도, 큰 것은 10cm 정도의 빨강과 보라색 반점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홍반은 색의 경계선이 선명하고 멍과 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푸른 갈색으로 변합니다. 환부는 누르면 고통스러우며 열을 띠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결절성 홍반 증상은 무릎 아래로의 발병이지만, 중증의 경우는 허벅지나 팔로까지 퍼질 수도 있습니다. 통상은 2주일부터 1개월로 사라지지만, 사라지지 않고 반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이나 전신의 처짐, 인후통, 관절통 등 감기와 비슷한 전신 증상이 나올 수도 있으며, 용연균 감염의 경우 발열, 결핵의 경우 기침, 염증성 장 질환의 경우 설사 등 발병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질병 특유의 증상도 병발하기 때문에 환부뿐만 아니라 전신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절성 홍반 검사 및 진단
결절성 홍반은 피부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부터 대략적인 진단이 가능합니다. 또 혈액검사로 염증의 정도 등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결절성 홍반 이외에도, 바잔 경결성 홍반이나 스위트병, 결절성 다발동맥염, 심재성 홍반성 루프스 등 유사한 증상이 나오는 병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감별해 진단을 확정시키기 위해서는 피부를 일부 잘라내어 현미경으로 자세하게 조사하는 병리 검사(피부 생검)를 실시합니다.
또 발병의 원인이 되고 있는 병을 조사하기 위해, 흉부 엑스선 촬영, 결핵 검사, 인두 배양 검사에 의한 용연균의 검출 등을 실시하는 것 외에도, 발병 약 2주일 전부터의 이변의 유무 및 기왕력 등을 확인해 참고로 하기도 합니다.
결절성 홍반 치료
결절성 홍반은 누워서 다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대증요법으로 염증을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요오드화칼륨을 사용하여 환부를 냉각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의 내복을 할 수 없는 당뇨병 등의 환자에 대해서는 요오드화칼륨이 유효합니다.
많은 경우는 휴식과 약의 내복만으로 금새 낫게 마련인데, 간혹 증상이 강한 경우나 좀처럼 치료되지 않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의 내복이 일반적으로 처방됩니다. 대부분의 결절성 홍반은 2주일부터 1개월 경과하면 가벼운 색소침착만이 남은 채 회복되기 마련입니다만, 중증의 경우에는 몇 개의 흔적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